대부분의 사람들은 별자리에 대해 아주 단편적인 내용만을 알고 있으며 어쩌면 그 단편적인 내용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 우선 우리가 통상 말하는 '처녀자리' 나 '양자리'라는 명칭이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또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별자리는 태양 궁(Sun Sign)이다. 내가 태어났던 순간 태양이 위치하고 있던 별자리를 뜻한다. 별자리로 개인의 기질과 성격은 물론 전반적인 운세를 해석하는 점성학(Astrology)은 동양의(정확히는 동북아시아) 사주 명리학처럼 아주 광대하고 복잡하다.
태양 궁 점성학
매년 3월 21일 경이되면 태양은 황도 12 사인의 첫 번째 Aries(흔히 양자리라고 부른다)에 들어선다. 어떤 사람이 3월 30일(양력)에 태어났다면 그 사람은 태양이 Aries에 위치할 때 태어난 것이다. 우리는 흔히 3월 30일생은 '양자리'라고 부르는데 '태양 사인이 에어리즈(Aries)'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개인이 태어났을 때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그 사람의 독특한 성격과 기질이 결정된다. 그런데 우주에는 태양 외에도 달을 비롯해서 여러 별들이 떠 있으므로 황도대(zodiac)는 지구상에서 바라볼 때 태양과 달을 비롯한 여러 행성들의 궤도도 포함한다. 그래서 점성학에선 지구를 제외한 8개 행성과 태양, 달을 합한 10 행성(planet)의 위치를 종합적으로 해석한다. 사람마다 '태양 사인은 에어리즈, 달 사인은 제미니, 금성 사인은 스콜피오......' 이런 식으로 10개 사인이 제각각 다르거나 중첩된다.
인간의 기질과 운명에는 10행성이 골고루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태양이고 그다음이 달이다. 한 개인의 존재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태양이 어느 사인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기질과 특성이 결정된다. 주로 태양 사인을 중심으로 '저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다'라고 해석하는데, 이렇게 태양 사인을 주로 다루는 것이 태양 궁 점성학이다. 아주 방대하고 복잡한 내용으로서 점성학의 기본 뼈대이며 시발점이다. 사람이 태어났을 때 태양의 위치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달의 위치이다. 점성학에서 달은 개인의 감정, 무의식, 잠재의식, 본능을 투영해서 보여준다.
태양 사인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개인의 가장 두드러진 기질을 보여주며 다른 사람이 보는 자기 모습이라면, 달 사인은 개인 내면의 속 성격으로 자기 자신만이 아는 자기의 모습이다. 다른 여덟 개의 행성은 각각 독특한 기능을 수행하면서 개인의 기질과 특징에 독특한 성향을 나타낸다.
외모와 성격을 좌우하는 상승궁(점)
각 별자리의 기질과 특성, 외모와 체질까지 파악한 다음 주변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기를 권한다. 저 사람은 분명 무슨 별자리일 거야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물어보면 대충 맞아떨어지겠지만, 간혹 전혀 달라서 고개를 갸우뚱할 때가 있을 것이다. 어, 전혀 그 별자리 같지 않은데......하고 말이다. 이런 엇갈림이 생기는 건 기본적으로 출생 차트의 상승궁(점) 때문이다.
상승궁(점)은 개인이 태어날 때 천궁도에서 동쪽 지평선에 올라오고 있던 지점을 말한다.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같은 사람들도 태어난 장소가 다르면 상승궁(점)이 달라진다. 지구의 자전에 의해 24시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황도 12궁(sign)은 4분마다 1도씩 동쪽 지평선 위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한 상승궁(점)을 알려면 출생한 시각과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고전 점성학에서는 이 때문에 상승궁(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승궁(점)으로만 별점을 쳤다. 현대 점성학은 태양궁과 상승궁 심지어 달(태음 궁) 사인 별자리까지 다 살펴보고 더 잘 맞는 것을 수용하라고 하는 편이다. 상승궁은 개인의 외모나 인상,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을 좌우한다. 즉 일종의 사회적 가면, 페르소나를 형성한다. 대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진짜 나'가 아니라 페르소나, 즉 겉모습이다. 진짜 나는 그 뒤에 숨어 있다. 일단 태양 사인과 상승점이 같으면 겉과 속이 같다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태양이 물고기자리인데 상승궁도 물고기자리이면 겉으로 드러나는 인상이나 기질은 물고기자리의 그것과 같다. 즉, 겉으로나 속으로나 전형적인 물고기자리다. 하지만 태양 사인과 상승궁이 각각 다른 별자리라면 한 번에 그 사람의 별자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내 출생 차트로 태양궁과 상승궁, 태음 궁을 알아보는 방법
내 생일로 태양궁과 상승궁, 태음 궁을 계산해서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몇 개 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는 '아스트로 식크' (https://astro-seek.com)이다. 이곳을 방문하면 첫 화면이 아래와 같이 보일 것이다.
굳이 가입해서 로그인 할 필요는 없다. 빨간 네모 안의 astrlogy charts를 클릭한다.
'Birth chart report' 나 'Sun, Moon, Ascendant Portrait' 둘 중, 어느 것을 클릭해도 상관없다. 둘 다 아래 사진처럼 똑같이 나온다. 아 참, Ascendant는 상승궁을 뜻한다.
'Date of Birth'(태어난 날짜)와 'Time'(태어난 시간), 그리고 중요한 'Birth City' (태어난 도시)를 입력해주면 된다. 마지막으로 'Calculate chart' 버튼을 누른다.
저 위쪽 녹색으로 동그라미 친 곳이 별자리로는 '쌔지테리우스', 즉 사수자리이며 그 아래 태양이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양 궁과는 반대로 아래쪽을 보면 달이 위치한 별자리가 쌍둥이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상승궁은 Ascendant의 줄임말인 ASC가 물고기자리를 관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자신의 생일 차트를 검색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점성학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곧 다가 올 물고기자리 토성 시대 예측 (0) | 2023.02.27 |
---|---|
점성학이란 무엇일까요? (0) | 2022.12.17 |
지금은 물병자리 바람의 시대 (0) | 2022.12.06 |
댓글